반응형
모두가 아는 경주 불국사, 그러나 누구도 알지 못한 불국사, 이참에 1300년 긴 잠에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다가온 불국사의 비밀을 찾아본다.
경주 불국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찰(절)이다. 뛰어난 완성도,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불국사는 토함산 자락에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석가탑과 다보탑의 출현과 그 형태에 대한 숨은 이야기, 그리고 불국사의 거대한 석축과 석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모든 사연과 진실이 1300년, 긴 잠에서 우리 곁으로 왔다. 신라불교의 특징을 가장 잘 드려내는 것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가 있는데 양 사찰은 화엄과 밀교 사상 이원 융 무애 하게 조화된 화암 밀교계 사찰이다. 이 글에서는 불국사에는 세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싶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역사 시간에 한 번쯤 들어본 석가탑과 다보탑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은 불국사에 형제처럼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니고 있다. 그런데 석가탑과 다보탑이 부처님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석가탑은 설법을 하는 석가모니를, 다보탑은 땅에서 솟아오른 다보불을 상징한다. (다보불은 또 다른 부처 이름).
두 번째 이야기는 이름이 바뀐 백운교와 청운교이다.
백운교와 청운교는 불국사로 들어갈 때 오르는 계단이다. 백운교와 청운교의 이름은 부처님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고 구름 위를 건너야 한다는 불경의 구절에서 따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바로 이 두 계단이 2011년까지만 해도 서로 바뀐 이름으로 불렸다는 사실이다.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고 구름을 건너서라고 하면 처음 오르는 계단이 청운교 그다음이 백운교 여야 맞을 것인데 실제로는 둘의 위치는 그 반대이다. 목수 신영훈 님의 해설에 따르면, 현대인은 문을 들어가는 시설로 생각하지만, 옛사람들은 나가기 위한 시설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들어가는 순서가 아닌 나가는 순서를 중시했다. 이런 내용이 반영되어 청운교와 백운교의 순서가 우리 눈에 이상하게 보였던 것이다.
세 번째 비밀은 숨어 있는 황금 돼지를 말한다.
불국사 극락전에는 귀여운 돼지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지는 유서 깊은 사찰에 돼지가 있다. 황금돼지 동상은 실은 불국사 어딘가에 오랜 세월 숨어있던 돼지 조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져 극락전 현판 뒤에 숨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돼지가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