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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 엄격한 궁궐 안에서 기묘하고 소름 끼치고 재미있는 궁중에서의 이야기를 다시 재조명해 본다.
궁녀는 고려시대와 조선 시대에 궁궐 안에서 왕과 왕비를 가까이 모시는 내명부를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엄한 규칙이 있어 환관 이외의 남자와 절대로 접촉하지 못하며 평생을 수절하여만 하는 궁궐의 여인이었다.
영화 "궁녀"
감독 : 김미정 개봉일 : 2007년 10월 18일
수상내역
2007년 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임 감독상.
2008년 31회 황금 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
16회 춘사영화상 조명상, 12회 판다 지아 영화제 슈발 누아 경쟁 여우 주연상.
45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출연 : 박진희(내의녀 전령 역), 윤세아(희빈 역), 서영희(희빈전 궁녀 역), 임정은(벙어리 수방 궁녀 역), 전혜진(중궁전 궁녀 역), 김성령(감찰상궁 역), 김미경(심 상궁 역), 김남진(정량 이형익 역), 이용이(전 상궁 역) 외 다수. 년
영화 줄거리
왕 외에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궁궐에서 후궁 희빈을 보좌하는 궁녀 월령이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된다. 검험을 하던 전령은 월령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증거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고 감찰상궁은 자살로 은폐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전령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독단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죽은 월령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한 천령은 습격당하고 편지는 사라진다. 발견자 정렬을 시작으로 유력한 용의자들을 심문해 보지만 궁녀들은 약속이나 한 듯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한편 감찰상궁은 궁녀들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행실이 바르지 못한 궁녀를 공개 처벌하는 연중행사 희생양을 골라 월령을 죽인 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시키고 사건을 무마시킬 계획을 세운다.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한 전령은 진범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영화 궁녀의 만들어진 배경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던 이유가 권력에 대한 집착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즉 모든 사건의 원인과 결말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시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은밀하고 더러운 음모가 조선시대에 감춰진 궁녀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감독이 권력 이란 숨겨진 피폐한 시체라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조선시대에서 왕과 정분을 나눈 궁녀가 모두 후궁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보여준 영화로 보면 된다.
영화 속의 재미있는 거짓말 귀신 이야기
궁에서 나오는 귀신의 존재는 감독의 가장 큰 속임수다. 영화에서 검은 그림자가 비치면 관객은 금세 귀신이 아올 것 같은 짙은 공포감에 빠진다. 더욱이 그들에 의해 대왕대비가 죽고 심 상궁이 납치되고 정렬이 미치 가는 과정은 관객을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 감독의 생각이다.
*다시 보는 영화 궁녀는 2022년의 정치판이다. 시대가 흘려도 어찌 번하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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