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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릴 적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My childhood dream was to become a poet.)
구름속태양
2022. 5. 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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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릴 적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릴 적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문학책을 읽고 시를 외우고 쓰고 노력했지만 꿈은 이루지 못했다. 꿈은 접지는 안았지만 추억이 기억나는 어린 시절 외웠던 시 3편을 적어본다.
1. 수선 화
a. 작가 : 월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1770년~1850년)
b. 영국의 시인
c. 제목 : 수선화
골 짜기와 언덕 위를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가
문득 나는 보았네, 수없이 많은
황금빛 수선화가
오 숫가 나무 아래서
미풍에 한들한들 춤추는 것을.
은하수 별들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불가 따라 끝없이
줄지어 뻗쳐 있는 수선화 나는 한눈에 보았네,
수많은 수선화들이
머리를 살랑대여 흥겹게 춤추는 것을
수선화 옆의 물결도 춤을 추었지만
그 반짝이는 물결은
수선화의 기쁨을 따를 수 없었네,
이토록 흥겨운 친구와 어울렸느니
어찌 시인이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유심히 바라보고 또 보았노라
그러나 이러한 장관이
어떤 값진 것을 가져다주었는지
나는 미처 알지 못했노라.
이따금, 긴 의자에 누워
멍하니 아니면 사색에 잠겨있을 때
수선화들은 고독의 축복인 내 마음의 눈에 반짝이노라
그럴 때면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추노라
*.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봉인 워즈워스는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영국 중서부에 위치한 컴브리아 주의 레이크 디스트 렉트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나중에는 그곳에 정착하여 일생을 마친다.
2. 진달래 꽃
a. 지은이 : 김 소월 (1925년생)
b. 대한민국의 시인
c. 제목 :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아픈 상처를 드러냄으로써 원망을 초극한 인고의 의지로 이별의 말한 서정시.
3.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a. 시인 : 서 정주 (1915년~2000년)
b. 대한민국 전라북도 무안면 출생
c. 제목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려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1931년 고승 박 한영 대종사 문하에 입산하여 시동인지 편집 겸 발해인으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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