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름날과 닮은 청춘. "8월의 크리스마스" 죽음, 나와는 먼 이야기.

구름속태양 2022. 7. 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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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과 닮은 청춘들은 죽음과는 먼 이야기로 치부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에 만난 청춘의 숙명을 다룬 가슴 아픈 작품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노총각 정원.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원 다림을 만나게 된다.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 날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노총각 정원은 사랑도 언제 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감독 : 허진호

출연/주연 : 한석규(정원 역), 심은하(다림 역), 조연 : 신구(정원 /부. 역), 오지혜(정원/여동생. 역), 이한위(정원/친구. 철구 역), 전미선(지원 역), 권혜원(효정 역), 손세광(철 역), 최선중(석희 역), 김애라(영정/  할머니 역), 그 외  많은 출연자가 있었다.

이야기 속으로.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노총각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시한부 삶을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받아들이고, 일상생활을 했다. 어느 날 생기 발랄한 주차 단소 요원 다림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평온했던 자신의 일상, 그리고 모든 일들이 차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차단속원 다림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며 단속한 사진을 맡기며 작은 농담을 던진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여름날 한낮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들어서서 주차 단속 중에 일어났던 유쾌한 이야기, 그리고 불쾌한 일들을 털어놓기도 하는 그녀가 정원은 마냥 예쁘기만 보였다.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서고 있는 정원은 이제 막 삶을 시작하는 스무 살 초반의 그녀와 긴 이야기를 엮어 나갈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 내지를 못한 채, 정원은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묻고 조용히 눈을 감고, 사진관에는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다림이 사진만 남는다,

마지막 남긴 편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제 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정원은 자신은 삶이 시한부라는 것을 다림에게 알리지 않았다. 또한 다림도 정원의 죽음을 모른 체 애절하게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마무리되었다.

리뷰가 필요 없는 영화, 다시 또 보고 싶은 영화, 울면서 마무리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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