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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엄마를 얼만큼 사랑해?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생각의 축제"

by 구름속태양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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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문학 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인, 사회기관단체인이자 관료로서 쓴 "생각의 축제"는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는 수의 세계에 언어와 상상력의 세계로 불어넣는다. 1934년 1월 15일 충청남도 아산군 온양면 좌부리에서 태어나 한국 최고의 학자, 그리고 장관으로 살았던 한 시대의 선생입니다.

시대의 지성 이어령

부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관 문화 훈장, 홍진기 창조인상 특별상, 등 많은 상과 많은 도서를 남겼다. 그중 89세로 영면한 이어령 초대 장관이 20.30 젊은이에게 남긴 "생각의 축제'는 유일한 책이다.

스스로의 삶을 선물이라고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시대의 지성 이어령 장관은 이 땅의 젊음과 소통하고자 했던 그 어떤 무엇보다 젊음이 행복하기를 바랐던 젊은 정신이 20.30 젊은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긴 책, "생각의 축제"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만 우리가 미쳐 못 보았던 수와 삶의 상대성과 관계성을 알려주며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선과 악의 대립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상생과 소통이라는 화해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전하는 "생각의 축제" 책 속으로 들어간다. 

"엄마를 얼마만큼 사랑해?" 어머니도 가끔 그렇게 물으셨다. 그때마다 나는 으레 두 손을 활짝 펴 보이고

하늘, 땅만큼, 모레 알만큼 이라고 말한다. 정말 이 세상의 모래알들은 얼마나 많을까. 아무리 세도 다 셀 수 없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사랑까지도 숫자로 나타내려고 애쓴다. 그래야 세상은 마음을 놓는다. 15~16p

남자들이 여성에게 끌려서 가는 그 길,  사랑의 길,  그건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걸 숫자로 셀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순간  시장에서 쓰는 화폐가 별 의미가 없어져요.  이수일과 심순애 같은 거 있죠? 사람보다 돈 때문에 움직이는 것, 이것은 위험한 세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숫자의 세계와 언어의 세계 가운데, 사람은 언어로 숫자가 아닌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숫자로 표현되지요, GNP나 서열, 돈의 액수, 하지만 모든 것이 이렇게 숫자로 표현될수록 우리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 사랑이나 마음이나 정의 같은 것의 귀중함을 더 깨닫게  됩니다. 참 역설적이지요. p60

컴퓨터는 1과 0으로 모든 걸 기록할 수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문화이고 음양사상입니다. 디지털과 1과 0은  즉 기수와 무수,  우와 좌, 점과 동, 직선과 곡선 등등 이 세상이 복잡하게 많은 것 같아도 정리가 되어 질서 정연한 하나의 우주를 생각할 수 있지요, 삼라만상 무한한  우주를 음과 양으로 나누면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둘이라는 숫자가 없었으면 부부, 남녀, 빛과 어둠 등을 의식할 수 업었겠죠. 우리 머리 자체가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겁니다/p178~179

오늘의 젊은 벗들에게 창조력과 상상력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른 생각, 다른 삶을 선택한  젊은이들이 창조력과 상상력을 이해한다면, 악마의 숫자든 뭐든 오너라, 인생이 숫자 아니면 이름으로 시작된다고? 어느 것이든 좋다. 숫자든 이름이든 인생의 문명이여 오라, 나는 나의 인생을 나의 창조적 상상력으로 행복하게 만들겠다. 숫자도 만들겠다. 숫자와 함께 수많은 아름다운 이름과 시 또한 발견하겠다고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에 의지하며 우리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 앞에 머뭇거리지 않는 용기와 열정으로 활짝 열릴 것입니다. p238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젊은 영혼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그들의 고독에서 창조의 동력을 보았다고 말했다. 20.30 젊음에게 남긴 유일한 유작으로 쓴 책, 생각의 축제에 함께하는 우리들 미래의 힘과 가능성인 젊은이들을 향한 격려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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